목차
무슨 일이 있었나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파산 문턱에서 마지막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2026년 7월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지만, 정해진 기한 안에 긴급 운영자금을 마련해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가 되살아날 여지를 남겼다. 이후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2026년 7월 15일 2,000억 원 규모 자금지원에 잠정 합의했고, 7월 16일 메리츠 이사회가 최종 승인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사회 의결과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결과는 아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과 20일 조건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4일 경영난을 이유로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신청 약 1년 4개월 만인 2026년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월 30일 제출된 수정 회생계획안이 실행 불가능하다고 보고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계획 수행에 최소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조달되지 않았고,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 외 나머지 사업부 매각이 무산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홈플러스는 이미 운영자금이 고갈돼 7월 1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전 점포와 본사 영업을 임시 휴업 상태로 전환했으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은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몰(임대매장) 입점업체는 입점주 판단에 따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 시점 | 내용 |
|---|---|
| 2015년 |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지분 100%를 약 7조 2,000억 원에 인수 |
| 2025.03.04 | 홈플러스,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 신청 |
| 2026.07.03 |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즉시항고 기한 7월 20일경) |
| 2026.07.13 |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본사 임시 휴업 |
| 2026.07.15 | MBK·메리츠, 2,000억 원 자금지원 잠정 합의 |
| 2026.07.16 | 메리츠 이사회, 대출안 심의·의결 예정 |
2,000억 원 자금지원, 메리츠와 MBK의 역할
합의 구조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2,000억 원을 대출하고,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이 대출금 전액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당초 MBK는 보증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정치권과 채권단의 중재·압박이 이어지자 보증 규모를 전액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메리츠는 7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대출 실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승인되면 홈플러스는 이를 근거로 법원에 즉시항고서를 제출한다.
남은 절차와 변수
자금지원이 확정돼도 곧바로 회생절차가 재개되는 것은 아니다. 즉시항고 이후 항고심 재판부가 자금조달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다시 심사해 폐지 결정을 취소할지 판단해야 한다. 반대로 메리츠 이사회 의결이 불발되거나 항고심이 자금조달 방안을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폐지 결정이 그대로 확정돼 파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동조합은 대주주·채권단·노조가 함께하는 3자 회동을 요구하는 등 갈등도 이어지고 있어, 확정 발표 전까지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소비자와 임직원에게 미치는 영향
2026년 7월 13일부터 대형마트 매장이 임시 휴업 상태여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은 제한돼 있다. 마트 기반 온라인 배송도 영향을 받았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일부 서비스는 별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을 즉시 무효 처리한다는 공식 발표는 없지만, 매장 휴업으로 실사용이 어려운 만큼 홈플러스 공식 앱과 고객센터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직원 측면에서는 홈플러스 소속 직원과 수천 곳의 협력·납품업체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파산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체당금 제도와 협력업체 긴급 유동성·운전자금 대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이탈 수요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경쟁 대형마트로 일부 옮겨가는 반사이익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배경, MBK 인수 10년과 부채 구조
사태의 근본 배경에는 2015년 MBK파트너스의 인수 방식이 있다. MBK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약 7조 2,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인수대금 상당액을 홈플러스 명의의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차입매수(LBO) 구조를 활용했다. 이후 10여 년간 점포를 매각하거나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현금화해 인수 부채 상환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런 구조가 재무 체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2025년 경영난 심화와 회생 신청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회생절차란 무엇인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는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이 법원의 관리 아래 채무를 조정하면서 사업을 계속해 정상화를 꾀하는 제도다. 곧바로 자산을 처분해 문을 닫는 파산과 달리, 회생은 ‘기업을 살려 채권자도 더 많이 돌려받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그 계획대로 빚을 갚아 나가지만, 이번처럼 계획의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홈플러스 사례에서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이 결정적 변수가 된 이유도, 당장의 자금 없이는 회생계획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시항고는 이 폐지 결정에 불복해 상급 재판부의 재심사를 구하는 절차로, 이번에는 자금조달 방안이 항고의 성패를 가를 핵심 근거가 된다.
대형마트 업계와 소비자에게 주는 의미
홈플러스는 이마트·롯데마트와 함께 오랫동안 대형마트 3강 구도를 이뤄 온 업체다. 한 축이 크게 흔들리면서,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 속에 대형마트 업태 전반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동시에 사모펀드가 대규모 차입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갚는 방식이 고용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하던 점포의 운영 상황과 상품권·포인트 등 자신의 권리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공식 채널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다. 특히 대규모 유통업체의 상황 변화는 지역 상권과 협력업체, 입점 소상공인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언론과 공식 발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홈플러스는 결국 파산하나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한 내 2,000억 원 자금조달 방안을 갖춰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 재개 여지가 있으며, 최종 결론은 메리츠 이사회 의결과 항고심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
Q. 메리츠와 MBK가 왜 자금을 지원하나요?
메리츠는 홈플러스의 주요 채권자로 자산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MBK는 대주주로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회생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자금지원 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Q. 지금 홈플러스 매장을 이용할 수 있나요?
2026년 7월 1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전 점포와 본사가 임시 휴업 상태다. 몰 입점업체는 입점주 판단에 따라 영업을 이어갈 수 있으며, 최신 상황은 공식 앱과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Q. 임직원과 협력업체는 어떤 보호를 받나요?
정부는 체당금 제도를 통한 체불임금 대지급을 준비하고, 협력업체에는 긴급 유동성과 운전자금 대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Q.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 상품권은 어떻게 되나요?
상품권을 즉시 무효로 한다는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매장 임시 휴업으로 당장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회생·파산 진행 상황에 따라 사용이나 환불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홈플러스 공식 앱과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최신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Q.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7월 16일 메리츠 이사회의 대출 승인 여부, 이후 홈플러스의 즉시항고, 그리고 항고심 법원의 최종 판단이 순차적으로 남아 있다. 각 단계 결과에 따라 회생 재개와 파산 사이에서 방향이 결정되므로 공식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